『패션·섬유분야 중 소재부문은 유행에 매우 민감합니다. 따라서 다품종 소량생산이 주종인 섬유소재는 전자상거래를 통한 「즉각대응(QR) 비즈니스」 실현이 가장 시급한 분야죠.』
섬유소재 전문 e마켓플레이스인 파코스닷컴(http : //www.fakos.com)의 정갑진 사장(41)은 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고등학교 졸업후 바로 섬유소재 시장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20여년을 한결같이 이 분야에만 종사해 왔다.
연매출 100억원 규모의 중견섬유업체인 인터텍스타일의 대표도 역임중인 정 사장은 한국패션소재협회 감사와 협회내 전자상거래추진위원장도 맡고 있다.
연초 국내 최초 섬유·패션 e마켓플레이스 탄생을 호언했던 정 사장. 하지만 파코스닷컴 설립과정에서 운영주체 문제를 둘러싼 참여업체간 마찰로 인해 회사가 양분, 패션·어패럴업체는 결국 B2B코리아(http : //www.tplusf.com)로 별도 분리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동안 마음고생도 심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결국 잘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내수 위주의 패션·어패럴 분야에 비해 국제간 거래가 많고 제품 사이클도 더 짧은 소재분야로 특화돼, 보다 내실있는 e마켓플레이스 구축·운영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정 사장은 지난 7월말 마이크로소프트·한빛소프트·한솔CSN·한빛소프트 등 7개 온라인 제휴사들과 함께 자본금 38억원 규모로 파코스닷컴을 재출범시켰다.
20년 오프라인 섬유소재분야 경력이 전부인 정 사장의 e마켓플레이스 운영에 우려의 시선이 없지 않다. 정 사장 역시 이점을 깊이 인식, 자칫 정보기술(IT) 등 온라인부문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있음을 경계하고 있다.
온라인 제휴사와의 다각적 협력관계를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파코스닷컴은 현재 자체 기술연구소를 갖고 14명의 개발인력을 통해 솔루션 및 마케팅을 독자 구현하고 있다.
『우리나라 섬유산업 규모는 세계 4위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가내수공업 형태의 영세 업체가 대부분이고 유통망도 복잡한 상태입니다.』
역설적으로 정 사장은 파코스닷컴의 미래를 바로 여기서 찾는다. 그만큼 발전의 여지가 많다며 예의 특유의 「낙관론」을 편다.
<글=유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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