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의 김형회 전무(56)가 오는 10월말을 끝으로 30년 이상 몸담아온 「둥지」를 떠난다.
김 전무는 지난 69년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바로 한국IBM에 입사한 이후 75년 영업부장, 86년 대외업무·공공기획담당 전무이사를 맡은 데 이어 95년부터는 특수사업총괄본부 수석전무직을 맡아온 우리나라 정보화산업의 산 증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김 전무는 재임중에도 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 중앙이사, 정보표준원이사회 부회장, 한국정보처리전문가협회 이사 등을 맡아 활발한 대외활동을 벌여왔다. 지난 5월에는 「서울-실리콘밸리 IT포럼」의 한국측 단장을 맡아 한민족 IT네트워크 구축에도 정열을 쏟아왔다.
김 전무는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굴하지 않고 기독교적인 삶을 몸소 실천해 온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평소에는 「돈벌어 남주자」란 신조를 주위 사람들에게 스스럼 없이 피력할 정도로 현실적인 감각도 갖고 있는 사람으로 통한다.
김 전무는 한국IBM을 떠나기는 하나 IBM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한 기독교계 벤처기업의 회장직을 맡아 「벤처인」으로 다시 IT업계와 연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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