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지식정보사회라 하며 사회 전반에 걸쳐 정보화의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런데 시민들의 정보창구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공공도서관이 아직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며칠 전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을 일이 있어 가까운 시립도서관의 인터넷을 사용했다. 그런데 도서관의 인터넷 속도가 너무 느려 정보검색 도중 가지고 갖던 책을 보며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또한 도서관 이용자 수에 비해 설치돼 있는 컴퓨터가 턱없이 모자라 많은 학생들이 예약을 해놓고 옆에서 빈자리가 날 때까지 대기하고 있었다.
공공도서관의 정보화는 무척 중요하다. 특히 요즈음과 같이 지역간·사회계층간의 정보화 빈부격차가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공공도서관의 정보화는 가장 적은 비용을 투자해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거나 PC방에 가지 못하는 저소득계층에게는 공공도서관 인터넷 사용이 매우 요긴하다.
그런데 공공도서관의 인터넷 속도가 일반 가정의 인터넷 전용선이나 PC방의 인터넷 속도보다도 훨씬 느려서야 어떻게 정보화시대의 첨병노릇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스럽다.
도서관 정보화에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 중의 하나가 인터넷 전용선의 확충이 아닌가 생각한다.
조성범 서울 구로구 구로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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