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닷컴>시스코 전 수석부사장 도널드 리스트윈

미국 시스코시스템스의 수석부사장으로서 차세대 CEO 물망에 오르던 도널드 리스트윈(41)은 지난 9일 10년간 몸담아 오던 시스코를 떠난다고 밝혔다.

리스트윈은 같은날 합병을 발표한 폰닷컴과 소프트웨어닷컴의 사장 겸 CEO를 맡기 위해 시스코를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리스트윈은 시스코의 현 CEO인 존 체임버스에 이어 「넘버2」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왔으나 체임버스가 당분간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거듭 밝힘에 따라 「넘버1」이 되기 위해 새로운 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지난 90년 시스코에 합류한 뒤 2년전 수석부사장 자리에 오른 리스트윈은 탁월한 사업역량으로 주목받았다. 그가 올초 미국 2위 지역전화회사 SBC커뮤니케이션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을 때 체임버스는 「최고의 마케팅 디렉터」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소프트웨어닷컴의 현 CEO인 앨레인 로스맨도 『리스트윈은 새로운 합병사를 이끌어갈 가장 적당한 인물』이라며 『그가 합병사를 무선 인터넷 시장의 최강자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코의 CEO가 되기 위해서는 10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시스코를 떠난 리스트윈은 지난달 사표를 제출한 시스코의 전 PR 수석인 아내 로렌 아레이와 함께 「시스코의 황금커플」로 불리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자선사업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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