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가 전기부품을 만드는 벤처업체 사장으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디지털충전기 전문업체인 니카몬(http://www.nickamon.com)을 창업한 오세광 사장(42)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올해로 치과전문의 경력 14년차인 오세광 사장은 서울대 치대를 졸업하고 대학강단에도 서는 등 치과의사로서 나름대로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
지금도 오후 5시까지 서울 중계동 자신의 치과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오 사장이 갑자기 전혀 다른 길인 충전기분야의 벤처기업을 창업하게 된 것은 우연한 동기에서 비롯됐다.
평소 취미생활로 스킨스쿠버를 즐기는 오 사장은 수중에서 사용하는 값비싼 랜턴용 배터리가 3∼4개월 만에 수명이 다하는 것을 보고 배터리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
배터리 수명을 좌우하는 충전기술을 직접 연구하기 시작한 오 사장은 수중용 랜턴배터리 충전횟수를 무려 1500회, 충전시간도 종전제품의 10%이하로 줄인 디지털 충전기를 개발했다.
취미를 같이 즐기는 스쿠버동호인들을 대상으로 이 제품을 테스트한 결과 호평을 얻자, 오 사장은 내친 김에 니카몬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벤처기업가의 대열에 합류했다.
니카몬은 현재 무선전화기, 소형 오디오, 휴대형 산업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충전기를 속속 개발,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오 사장은 『충전기가 배터리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해마다 버려지는 막대한 배터리의 양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좋은 충전기제품을 개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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