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관련 솔루션과 소프트웨어를 모두 공급할 수 있는 국내 업체는 RMJC가 유일하다고 자신합니다.』
최근 국회 영상자료관리 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수주함으로써 DVD 활용영역을 크게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 RMJC 강병수 사장(52)은 DVD 전문업체 CEO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기술개발보다 「부풀리기」를 먼저 배우는 20대 벤처기업가도 아닌 50대의 강 사장이 이처럼 DVD기술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그가 DVD가 알려지기 전부터 이 분야 연구를 집중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 94년 RMJC를 설립할 당시 국내에는 DVD에 대한 관심은커녕, 알려고 하는 사람조차 없었다』면서 『그러나 음성인식, 위치측정시스템(GPS), MPEG 등 세 가지 기술 중 하나를 사업 아이템으로 잡겠다는 생각을 했고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이 바로 MPEG기술이었다』고 지난 세월을 회고했다. 동영상 압축기술인 MPEG은 곧 DVD의 기반기술이 됐기 때문에 강 사장은 처음부터 DVD를 사업아이템으로 생각하고 있던 셈이다.
RMJC를 설립할 당시 40대 중반이었던 강 사장이 기술과 시장흐름을 앞서가는 판단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이론중심이 아닌 현장에서 쌓은 감각이 토대가 됐다. 76년 동아건설에서 전산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강 사장은 82년 컴퓨터 및 반도체 관련 전문서적을 국내에 판매하면서 일찌감치 IT산업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컴퓨터 조립판매와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참여한 그는 89년 불교 사찰 정보화로 명성을 날렸던 소프트웨어업체 아란타를 경영하는 수완을 보이기도 했다.
RMJC 설립 이후 그는 외국업체와 제휴를 통해 DVD 솔루션 확보에 나섰고 97년부터는 자체 솔루션 개발에 나서 DVD 저작시스템과 DVD 주크박스를 개발,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최근 강 사장은 DVD 토털 솔루션 공급을 위해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한국 고유 문화유산 영상물을 제작해온 가야프로덕션을 인수한 강 사장은 올들어 DVD 전용영화인 「마고」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작품은 현재 출시되고 있는 DVD 타이틀이 필름으로 제작된 영화를 DVD라는 그릇에 옮기는 것과는 달리 말그대로 멀티앵글 등 DVD에서만 구현될 수 있는 특성을 담고 있는 게 특징.
그는 『오는 2002년에는 국내에도 DVD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열풍이 불어닥칠 것이며 그때가 되면 RMJC의 진가는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DVD 예찬론을 펼쳤다.
<글=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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