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인물>제41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우승국인 중국단장 왕지에

『중국의 2연패는 학생, 교사, 국민 모두 하나가 되어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제41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참가학생 6명 전원이 금메달을 받아 우승을 거머쥔 왕지에(王傑)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중국대표단 단장(44·북경대 수학과 교수)은 중국 국민의 교육에 대한 열망을 자랑하며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조직위(IMO)가 학생들에게 도전의식과 창의력을 심어주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중국의 2연패는 우선 인구가 많아 특출난 학생 선발이 가능했던 점도 있었지만 이들을 가르칠 훌륭한 교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이번 우승의 99%는 중국수학올림피아드조직위원회에서 교육받은 수학교사들의 공입니다.』

왕지에 단장은 『이번 대회를 위해 전국의 수십개 성에서 수학인재를 뽑아 3주간 특별 훈련을 시켰으며 평소 수학교육에 열정을 가진 교사들의 헌신적인 희생이 중국수학의 토대를 이루고 있다』며 『내년 우승도 자신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5위까지 미국을 제외하고 아시아권이 차지한 것에 대해 그는 『서양에 비해 이론이나 기초교육을 응용분야보다 강조하는 데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수학교육에 대한 펀더멘털이나 지식교육은 아시아가 훨씬 더 우세한 것 같다』며 나름대로 아시아권 학생성적을 분석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경우 기초교육 전분야에 걸쳐 사회적인 관심이 높은 편이며 국제올림피아드대회에서 우승한 학생들에게 전국 어느 대학이나 갈 수 있는 특전을 부여하고 있다고 자국의 기초과학지원정책을 설명하며, 중국이 수학교육에 관한 특별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국의 이번 대회준비는 만족스런 수준이며 성공적인 행사였습니다. 특히 한국의 문화유산을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줘 한국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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