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를 찾은 느낌이 들어 마음이 편안합니다.』
최근 서울이동통신 사장직에서 중계기 제조 벤처기업인 한국텔레시스(http : //www.telesys.co.kr)로 자리를 옮긴 윤창용 사장(54)은 자신의 전문분야인 정보통신관련 제조분야로 돌아왔다는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윤 사장은 미국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 취득과 함께 락웰·TRW사 등에서 위성 및 통신시스템 설계 업무를 맡아오다 90년 귀국해 한국통신기술 연구소장 및 기술개발본부장, 서울이동통신 연구소장, 전략기획실장, 사장 등을 두루 거쳤다.
특히 윤 사장은 서울이동통신에서 사장직을 맡으면서 스톡옵션으로 90만주를 받기로 돼 있었지만 이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지난 7일 한국텔레시스로 자리를 옮기는 용단을 내렸다.
『과거 미국에서 쌓았던 통신시스템 개발경험과 국내 통신서비스 사업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을 겨냥한 최첨단 통신시스템 개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완전 시장개방 시대를 맞아 국제 경쟁력있는 기반기술과 제품을 개발하지 못하면 해외시장 개척은 고사하고 내수시장조차도 외국업체에 내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윤 사장의 지론이다.
또 윤 사장은 한국텔레시스의 주력제품인 중계기 및 MUX 등 사업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영역을 초고속인터넷 장비사업 등으로 확대해 명실상부한 첨단 통신장비 전문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텔레시스 사장으로 부임한 지는 열흘 남짓에 불과하지만 수출사업 강화를 위한 윤 사장의 노력은 이미 구체화되고 있다.
우선 지난주부터 외국 바이어들을 상대할 수 있도록 회사 영문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는 작업에 착수했고 외국 유수의 통신시스템 개발업체와 관련장비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올들어 의욕적으로 추진해오던 미국 이동통신 서비스회사 대상의 중계기 수출건도 조속히 매듭짓기 위해 윤 사장이 직접 미국에 건너가 수출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벤처기업의 힘은 직원들로부터 나오는 만큼 선진기술에 대한 정보, 진보된 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개발툴 등을 직원들에게 제공해 생산효율성 및 기술경쟁력을 높여가겠습니다.』
좋은 제품을 한발 앞서 개발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 곧 시장경쟁력이라고 믿는 윤 사장은 「시작은 늦었지만 남들보다 빠르게 달려 최후의 승리자가 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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