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1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60여개의 솔루션 파트너(MCSP)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 파트너의 날」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주)한국MS가 지난 6월말로 종료된 「2000 회계연도」의 실적을 파트너업체들에 소개하고 7월부터 새롭게 시작된 「2001 회계연도」의 사업방향과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지난 회계연도를 돌아보고 새로운 회계연도를 준비한다는 점에서 (주)한국MS와 솔루션 파트너들에는 매우 뜻깊은 이벤트 행사였다.
이날 행사에서 (주)한국MS는 최근 극장에서 개봉돼 영화팬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일본 영화 「Shall We Dance(우리 함께 춤을)」에서 제목을 빌려와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우리 함께 춤을!」이라는 슬로건은 물론 (주)한국MS와 솔루션 파트너들이 국내에서 거둬들이는 성과물을 공유하고 문제를 같이 해결해 나가자는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사실 (주)한국MS는 최근 몇년간 서버 시장의 급신장과 가정용 PC의 눈부신 보급에 힘입어 괄목할 만한 매출 신장을 이룩했다. 한동안 500∼60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99 회계연도」에는 1070억원으로 뛰어올랐으며 「2000 회계연도」에는 1600억원을 넘어섰다. 「2001 회계연도」에는 2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놓고 있다. 이같은 (주)한국MS의 성장은 국내 특유의 IT 열풍에 힘입은 바 크다.
그러나 (주)한국MS의 매출 성장만큼 국내 고객들의 MS에 대한 기업 이미지가 좋아졌는가 하는 점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물론 이같은 사용자들의 반응은 MS라는 거대 공룡조직에 대해 흔히 갖게 마련인 양가감정이 한몫 하고 있다. 여기다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MS 분할논의가 묘하게 겹쳐지면서 (주)한국MS에 대한 일반적인 시각은 삐딱한 게 사실이다.
(주)한국MS측은 이날 「솔루션 파트너의 날」 행사를 통해 앞으로 성장의 과실을 파트너업체들과 공유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날 슬로건으로 내세운 「우리 함께 춤을!」이라는 의미가 빛을 바래지 않기 위해선 일반 기업 고객이나 사용자들과도 친화하려는 노력이 지금보다 훨씬 필요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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