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슈퍼보드닷컴 남형욱 사장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은 한정된 것이 아니다.」 이러한 사실을 몸소 보여주는 경영인이 있다. 커뮤니티·콘텐츠는 돈 안된다는 일반적인 속설을 깨고 「돈 되는 커뮤니티」 만들기에 발벗고 나섰다.

인터넷 커뮤니티 업체인 슈퍼보드닷컴(http : //www.superboard.com)의 남형욱 사장(35)은 요즘 빅딜(?)을 추진중이다. 국내 대형 포털업체와 50억원 규모의 대규모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돈 되는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슈퍼보드닷컴의 주력사업은 전자게시판을 이용한 커뮤니티 사업. 1일 방문자 120만명에 650만 페이지뷰를 자랑할 만큼 잘 나가는 사이트다. 남 사장은 『신문광고 한번 하지 않았는 데도 하루 120만명의 방문자가 모이는 것은 분명 콘텐츠에 대한 네티즌의 요구가 있기 때문』이라며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경우 하루 방문자 200만명을 돌파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요즘 남 사장은 마케팅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 붓고 있다. 브랜드 1위 전략으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사이버 공간상에서 만남의 장소를 마련하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정감 넘치는 사이트를 만들어 네티즌이라면 누구나 들어오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남 사장이 「돈 되는 커뮤니티」를 강조하는 것은 무엇보다 브랜드 1위와 함께 연계된 전자상거래, 네트워크 광고가 있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광고의 경우 슈퍼보드닷컴이 자랑하는 것은 히든바. 숨어 있는 광고를 클릭해서 보면 사이버머니 「슈디」가 적립된다. 적립된 슈디는 사이트내에서 다양하게 활용된다. 이와 함께 하루 120만명이 넘는 방문자의 DB를 구축해 전자상거래로 연계할 경우 완전한 수익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남 사장의 주장이다. 물론 「브랜드 1위」는 필수적이다.

남 사장은 『수익모델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커뮤니티 판매』라며 『커뮤니티 판매는 인터넷게시판을 원하는 대형 커뮤니티 업체에 판매할 경우 솔루션 판매수익뿐만 아니라 서로 방문자 확보를 통한 수익모델 창출도 기대할 수 있는 윈윈게임』이라고 강조했다.

남 사장은 전문 경영인이다. 지난 3월 전문 CEO로 취임한 이후 현재 굵직한 거래를 추진중에 있다. 예상대로라면 올해 매출은 110억원. 법인세 차감후 순익은 1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벤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출에 나서야 합니다.』 슈퍼보드닷컴은 수출을 위해 다음달 중 미국·일본에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본격 활동을 시작하며 중국은 10월에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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