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용산전자상가에서 전자제품을 구입하는데 얼마 전 상가에 갔다가 삐끼(호객꾼)로부터 정말 황당한 일을 당했다. 그날은 MP3플레이어를 사려고 용산에 갔다.
지하철 개찰구를 나서니 늘 보던대로 『손님 여기 가격 한번 알아만 보고 가세요.』 『손님 세일입니다.』라며 삐끼들이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내가 오디오매장이 많은 상가코너를 둘러보고 있을 때 한 삐끼가 『손님 알아만 보고 가세요』라며 아주 친절하게 접근해 그의 가게로 안내했다. 그런데 그는 내가 사려는 MP3플레이어보다는 MD플레이어를 강요하는가 하면, 엉뚱한 사양만을 권하기에 나는 원하는 사양의 특정모델을 언급하며 그 제품의 가격을 물었다. 내가 예상했던 가격과는 차이가 있어 다음에 오겠다고 했더니 얼굴 표정이 바뀌면서 험악한 분위기로 돌변했다.
내가 상담만 하고 물건을 구입하지 않아 아까운 시간을 소비했다며 그는 협박조로 나를 위협했다. 결국 나는 그의 강요에 마지못해 물건을 사는 대신 사과를 하고 겨우 가게문을 나섰다.
물건을 살 때 상담과 흥정은 당연하며 소비자가 그 흥정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만둘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런데 이에 대해 협박하고 강매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번 일로 나는 10년동안 이용하던 용산상가에 대한 불신이 생겼으며 다신 가고 싶지 않은 곳이 됐다.
최대훈(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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