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망 PC시장 폭증

행망용PC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교육·공공기관 들이 이달 들어 행망용PC를 대량으로 구입하고 있다. 관련업체는 그 물량이 지난 4월에 비해 2배 이상되고 업체들마다 행망용PC 판매실적이 전체 매출의 30%를 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들어 행망용PC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정부·공공·교육 기관 등이 상반기에 책정된 행망용PC 예산을 소진하기 위해 제품구매를 늘리고 있는데다 교육망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각 교육기관의 PC 구입에 많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이달 들어 행망용으로 공급된 PC가 5만5000대에 달해 한달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달에 공급된 1만6000대에 비해 3배에 달하는 것으로 행망용PC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평균 25%에서 이달에는 35%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도 이달 들어 행망용PC로 공급되는 물량이 지난달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1만8000대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이같은 증가추세가 6월에도 그대로 이어져 적어도 2만대 이상 행망용PC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에 5000대의 행망용PC를 판매한 LGIBM(대표 이덕주)은 이달 들어서는 현재까지 6000여대가 판매돼 공급량이 20% 정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반 민간시장에서 컴퓨터 판매수량이 다소 줄어들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PC 판매량 가운데서 행망용PC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3월 30%, 4월 25%보다 상대적으로 다소 늘어나 3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행망용PC 시장은 지난해 1·4분기에는 총 11만1300대가 판매됐지만 올 1·4분기에는 14만6000여대에 달해 전년대비 30% 이상 늘어났으며 이중 삼성전자가 전체 행망용PC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보컴퓨터와 LGIBM이 각각 30%와 10%, 나머지 업체들이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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