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전만 해도 우리나라는 수자원이 풍부한 나라였는데 이제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연 강수량은 1274㎜로 세계 평균 970㎜보다 많지만 인구밀도가 높아 1인당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10분의 1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장마철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려 많은 양이 바다로 흘러가고, 또한 땅속으로 스며들어 실제로 이용가능한 수량은 그 중 23%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런데 국민 1인당 물사용량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2011년에는 약 70억㎥의 물을 추가로 확보해야 할 실정이라고 한다. 수자원의 신규 확보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용한 물에 대한 재활용도 적극 추진되어야 하겠다. 그 방법으로 대단위 아파트나 기업에서 나오는 하수를 재사용하는 중수도 시설의 보급이 확대되길 바란다.
국내에서도 일부 중수도 시설을 운용중이나 그 규모가 미미하고 시설 또한 외국의 것을 그대로 도입했거나 오·폐수 처리시설을 개조해 우리 실정에 잘 맞지 않는다. 따라서 이제는 우리 실정에 맞는 설비 개발과 이를 위한 정부의 각종 지원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물은 더 이상 한없이 공급되는 소비재가 아니라 당장 이 순간부터라도 아끼고 보호하지 않으면 고갈되어 없어지는 자원이며, 또한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귀중한 자산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하겠다.
차형수 서울 송파구 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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