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네트워크장비업체 익스트림네트웍스(http://www.extremenetworks.com)는 96년 창립 이래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익스트림의 지난 1∼3월(2000 회계연도 3분기) 순수입은 전년도 동기에 비해 무려 20배나 증가했고 지난주 막을 내린 「넷월드+인터롭」에서는 「베스트업체(Best of Show)」로 4년 연속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익스트림의 이러한 선전 뒤에는 고든 스티트라는 탁월한 지휘관이 있었다. 스티트는 96년 회사 창립이래 사장 겸 CEO로서 익스트림을 이끌어 왔다. 그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의 IT업체에서 20년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익스트림을 창립 4년 만에 레이어3 스위치와 이더넷 장비 분야의 선두주자로 부상시켰다.
스티트는 「넷월드+인터롭」의 기조연설에서 『기가비트 이더넷 장비가 SONET은 물론 ATM 교환기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더넷 장비에서 강점을 가진 익스트림이 네트워크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스티트는 익스트림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스리콤이 대기업용 네트워크 시장에서 철수함에 따라 스리콤의 기존 고객을 넘겨 받은 것이다.
하지만 시스코시스템스 등 대형 업체들의 스리콤 고객 탈환 시도 또한 만만치 않아 어려움이 예상된다. 과연 스티트가 이러한 어려움을 헤치고 이제 막 정상궤도에 올라선 익스트림을 상승궤도에 오르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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