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1년 설립 이후 반도체회로설계(EDA) 시장을 선도해 온 멘토그래픽스의 CEO 웰던 라인즈가 최근 「SoC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지난 72년부터 21년간 텍사스인스트루먼트에서 일하다가 93년 멘토그래픽스로 옮겨 CEO를 맡고 있다. 『EDA 시장의 흐름은 반도체 시장의 그것과 궤를 같이합니다. 최근의 반도체업계는 구조적으론 시스템온칩(SoC), 생산방식으로는 주문형반도체(ASIC)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멘토그래픽스 역시 그러한 쪽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SoC와 ASIC 위주의 시장변화에 부응해 각종 EDA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면서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멘토그래픽스는 모두 5억1000만 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5억8000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멘토그래픽스는 최근 반도체 설계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셀라로(Celaro)」와 「심리스(Seamless)CVE」가 바로 그것이다.
『셀라로는 복잡한 ASIC 설계나 시스템 설계 검증속도를 높이기 위한 CEOS(Customer Emulator On Silicon) 구조로 구성된 하드웨어 제품입니다. 심리스 CVE는 설계 초기 과정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상관관계를 예측해 하드웨어를 설계한 후 그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설계하고 다시 하드웨어 설계를 재조정하는 복잡한 과정을 하나로 통합해 주는 툴이죠. 이들 제품을 이용하면 개발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개발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그는 멘토싱가포르에서 채택하고 있는,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이기 위해 연간 단위로 제품 사용료를 받는 「플렉서블 라이선스」 제도를 한국에 도입해 나름대로 시장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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