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IT산업 발전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미 중대형컴퓨터업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의 공공 부문(페더레이션)을 책임지고 있는 토머스 크라이들러 사장의 방한 소감이다. 최근 방한한 크라이들러 사장은 이번이 세번째 한국방문이다.
지난 95년 당시 선이 아닌 유니시스의 마케팅 이사로 한국을 처음 방문한 적이 있는 그는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IT산업에 대해 매우 놀라워했다.
크라이들러씨가 사령탑으로 있는 선 페더레이션은 정부 관련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선의 계열사로 85년에 세워졌다. 작년 매출은 1320억 달러로 선 전체에서 11.5%를 차지하고 있다.
그의 이번 방한 목적은 쌍용정보통신·현대정보기술 등 선의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는 협력업체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의 공공 수요확대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선의 시스템이 경쟁업체보다 나은 점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대답한 그는 지난 99년 5월에 선 패더레이션 사장에 올랐다.
록히드사의 미사일 부문 등에서도 근무한 적이 있는 크라이들러는 공공분야 정보기술에서만 20년간 근무한 이 분야 베테랑이다.
한국의 협력업체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는 그는 직원들에게 「늘 고객을 왕같이 대하라」라는 평범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말을 강조한다고.
선의 최고경영자 스콧 맥닐리와 그의 앙숙(?)인 빌 게이츠를 평가해 달라는 물음에 『맥닐리는 천재고 비전있는 사람이지만 게이츠는 마케팅만 뛰어난 사람』이라고 답변. 그들도 팔은 안으로 굽는 모양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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