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IT투자 급증

올들어 정보통신(IT) 산업의 외국인 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그 내용 또한 다양화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1·4분기 정보통신기기·서비스·소프트웨어 등 정보통신산업의 외국인투자유치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63% 증가한 11억8800만달러에 달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 한해 동안 정보통신산업이 유치한 외국인 투자액 22억9500만달러의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정보통신산업에 대한 이 같은 투자 유치실적은 같은 기간 중 전체 국내 산업의 외국인 투자액 27억3000만달러의 43.5%를 차지, 외국인들이 IT분야에 가장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신장률에서도 전체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6.2%가 늘어났지만 IT 분야는 4배에 가까운 폭증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 98년과 99년의 경우 정보통신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대부분 IMF 상황을 반영해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업자를 비롯한 거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졌던데 반해 최근에는 벤처기업이나 정보통신 전문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한 달간 실적을 보면 L&H코리아와 조선인터넷TV가 각각 3100만 달러와 1800만 달러를 유치한 것을 비롯, 거의 대부분의 외국인 투자가 벤처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고 규모는 100만달러에서 수백만달러가 가장 많았다.

투자유치대상처의 경우 IMF 초기 미국이나 영국·캐나다 등에 한정돼 있었지만 올들어서는 벨기에 등 EU 각국, 말레이시아, 홍콩, 대만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이르기까지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정보통신산업의 이 같은 외국인투자유치실적은 현정부들어 추진했던 정보통신 및 지식정보 관련 벤처기업육성책이 외국인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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