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망의 핵심 구성요소는 전송장치, 교환장치 및 가입자 단말기다.
전송이란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신호를 어느 한 지점(송신단)에서 다른 하나 이상의 지점(수신단)으로 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초기에는 주파수를 매개체로 하여 신호를 보냈으나 이후 사용자의 증가에 따라 하나의 회선에 동시에 여러 음성신호를 보내는 다중화 기술이 출현했다. 반도체 기술의 진보에 의한 펄스부호복조(PCM) 기술의 실용화는 디지털통신 시대를 열었으며 이와 더불어 광통신기술이 급진전됨에 따라 전송기술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했다.
현재의 광전송시스템은 지난 88년에 국제 표준화가 이뤄진 동기식 디지털 계위(SDH)와 광통신기술의 결합으로 가능해진 것이다. SDH는 기존의 비동기식 디지털 계위(PDH)의 비동기식 전송방식 문제점을 해결한 것으로 전송속도의 고속화 및 신뢰성을 보장, 이를 바탕으로 값싼 서비스 제공과 유연한 망 구축 및 표준화에 따른 이종 장치간 호환성은 물론 대량 생산도 가능하게 했다.
△광전송시스템 개발동향
최근의 광전송시스템 개발 동향을 보면 채널당 10Gbps의 전송속도를 기반으로 최대 320Gbps에서 400Gbps의 속도까지 지원되는 32채널 및 64 채널 파장분할다중화(WDM) 광전송 시스템이 상용화된 상태다. WDM은 하나의 광섬유내에 서로 다른 다수의 파장 광신호를 다중화해 전송하고 수신단에서는 파장에 따라서 광신호를 분리(역다중화)함으로써 광섬유의 전송용량을 증대시키는 기술이다. 또 일부업체의 경우 1.5Tbps급의 WDM 광전송장비 시제품을 선보인 상태다. 640Gbps급 이상의 초대용량 광전송시스템의 경우 채널당 전송속도를 증가시키는 초고속 전송기술에 대한 연구와 다중 채널수를 증가시키는 초 광대역 전송기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WDM기술과 맞서 광학적 시분할다중화(OTDM)에 대한 기술개발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WDM방식에 의한 다중화 기술은 채널 수가 증가함에 따라 광섬유내에서 비선형 현상과 채널간 누화에 의한 전송용량이 제약을 받는 반면 OTDM은 광학적인 방법에 의해 신호를 다중화해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는 것이 가능하다. OTDM은 많은 부분을 광학기술에 의존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상용화되지 못했으나 WDM과 함께 광섬유의 전송용량 이용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광전송장치 시장 전망
지난 92년 82억달러에 이르렀던 전세계 광전송시스템시장은 오는 2001년에는 140억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전송장치 시장은 네트워크 확장과 트래픽 증가로 인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나 성장률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이 가운데 SDH/SONET 장비시장은 지난 95년까지만 해도 전체 광전송시스템 시장의 46%에 불과했으나 2001년에는 122억달러 시장규모로 성장, 전체 광전송시스템 장비 시장에서 87%를 차지하는 등 급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의 SDH/SONET시스템은 단순한 단말기 다중화장비였으나 지금은 ADM(Add Drop Multiplexer) 방식의 전송장비로 확산되고 있다.
광전송장비 분야의 메이저 업체로는 루슨트·노텔·알카텔·마르코니·지멘스·후지쯔 등이 거론되며 북미지역은 루슨트와 노텔·알카텔이·유럽지역은 마르코니·알카텔·노텔 등이 시장을 주도하는 형국이다.
△국내 시장 동향
국내에서는 2.5Gbps의 SDH장비와 20Gbps의 WDM장비가 시장에 적용되고 있다. 2.5Gbps SDH시장에서는 루슨트·노텔 등으로 대변되는 해외 장비업체들과 삼성전자·LG정보통신 등 국내 업체들이 시장경쟁을 전개하고 있다. 반면 WDM장비분야에서는 루슨트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 향후 대용량 광전송시대를 대비해 국내 업체로는 삼성전자와 한화정보통신이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10기가 SDH장비를 개발, 한국통신으로부터 테스트를 받고 있으며 DWDM장비는 삼성전자가 최근 16채널 DWDM을 상용화한 데 이어 LG정보통신이 내년 초 32채널 DWDM을 출시할 계획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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