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주 출신인 애널리 색서니안 UC 버클리 사회도시학과 교수는 자신의 저서 「지역적인 이점:실리콘밸리 및 루트 128에서의 문화와 경쟁(Regional Advantage:Culture and Competition in Silicon Valley and Route 128)」에서 실리콘밸리의 성공 이유로 지역적 네트워크 기반의 산업시스템 모델을 꼽는다.
실리콘밸리에서는 기술의 선두 주자들이 창업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성공을 위해 다른 부문과의 연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게 색서니안 교수의 진단이다. 이 모델은 기존의 수직적 통합, 다시 말하면 이기고 지는 산업의 경쟁체제가 아닌 교류와 합작 등에 중심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대한 하나의 예로 색서니안 교수는 「열린 노동시장과 생각의 자유로운 흐름」을 들었다. 그녀는 열린 노동시장을 통해 사람들이 이동을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들과 기술이 이들과 함께 이동을 한다는 얘기다. 또다른 실리콘밸리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는 공식 조직 및 비공식 인간관계를 통하거나 심지어 회사간의 거리 격차를 가로질러 아이디어 및 기술이 거의 자유롭게 교환된다는 점, 그리고 결정권이 주로 개별 생산팀 및 엔지니어링 그룹에 맡겨지는 수평화된 회사 조직, 마지막으로 기술혁신과 그에 따른 위험부담에 대한 도전에 역점을 두면서도 거꾸로 실패에 대해 관용을 베푸는 점 등이다.
색서니안 교수의 이 같은 분석은 전문가들로부터도 널리 인정을 받고 있는 설명이다. 이 같은 실리콘밸리 문화는 전세계적으로 이 지역에서만 가능했던 독특한 특성이라는 점이다. 그녀마저도 70년대 자신이 제출했던 석사 논문에서 실리콘밸리는 높은 비용과 부적절한 인프라로 인해 성장이 곧 멈출 것이라고 예언했었다.
그러나 그녀의 이 같은 예측은 물론 틀렸고, 미국 전체가 80년대 경제하락에 시달리고 있을 때에도 실리콘밸리만은 그래도 견뎌낼 수 있었다. 비록 당시 심각한 구조조정과 매각 등이 실리콘밸리에서도 이뤄지기는 했었지만 말이다. 색서니안 교수는 자신이 내린 비관적인 예언이 맞지 않은 것에 대해 연구에 착수했고 실리콘밸리의 이러한 특유한 문화는 경제적 틀이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색서니안 교수의 이러한 분석은 야심적인 벤처 기업가들과 기술진들이 날로 심해지는 교통체증과 하늘 높은지 모르고 치솟는 땅값에도 불구하고 왜 베이 지역으로 몰려오는지를 설명해준다.
그리고 색서니안 교수는 모델, 지역적 네트워크 기반의 산업 시스템과 이에 연관된 특유의 문화가 실리콘밸리로 하여금 그 리더십을 멀티미디어나 게임, PDA 등 파생시장의 끊임없는 흐름으로 맥을 잇게 했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한가지 지적해야 하는 것은 이러한 특유의 실리콘밸리 문화로 인해 이 지역이 기존 실리콘이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산업을 훨씬 뛰어넘는 90년대의 인터넷 빅뱅을 선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테리리기자 terry@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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