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투데이>주니퍼 네트웍스, 세계 최고 속도 라우터 시스템 본격 공급

실리콘밸리 데이터 네트워킹시장의 샛별 주니퍼네트웍스사(http://www.juniper.net)가 세계 최고 속도의 인터넷 네트워크용 라우터 장비를 처녀 공급했다.

이에 따라 주니퍼네트웍스사는 고속 라우터 장비 시장에서 대형 경쟁사인 시스코시스템스(http://www.cisco.com)와 루슨트테크놀로지스(http://www.lucent.com)사를 속도나 성능면에서 다시 한번 크게 앞지르게 됐다.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주니퍼네트웍스사는 30일 자사의 세계 최고속 라우터시스템인 이른바 「M160」 기종을 세계 1위의 인터넷 네트워크 업체인 MCI월드컴사(http://www.wcom.com)의 유유넷(http://www.uunet.com)과 영국의 케이블&와이어리스사(Cable&Wireless PLC), 퀘스트커뮤니케이션인터내셔널사(http://www.qwest.com)를 포함한 유럽 공동 벤처, 네덜란드 통신회사 KPN 등에 본격 공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M160」은 소형 냉장고 크기의 라우터 외장 안에 8개의 카드가 꽂혀 1초당 모두 1600억 비트의 디지털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고속 정보처리 네트워크 장비다.

라우터는 인터넷을 통해 전송되는 데이터를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곧바로 보내는 최첨단 네트워킹 장비로 인터넷 서비스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통신업체들은 지속적으로 더 빠른 속도의 라우터가 필요한 상태다. 이 새로운 라우터는 1초당 100억 비트 이상의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최초의 제품이다.

경쟁회사인 시스코시스템스사의 가장 강력한 기능의 라우터가 M160 공간의 2배나 차지하면서도 총 데이터 처리능력은 1초당 800억 비트에 불과하다. 새로운 주피터의 장비는 전자카드가 각각 1초당 100억 비트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반면 시스코의 카드들은 현재 1초당 25억 비트로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루슨트테크놀로지스사도 지난해 여름 넥사비트네트웍스사를 합병한 후 이 회사 기술팀과 공동으로 1초당 100억 비트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인터넷 라우터 장비를 개발, 시험중이다. 그러나 이 시스템도 아직 실용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시스코시스템스사와 루슨트테크놀로지스사가 장악하고 있는 초고속 라우터 장비시장에서 주니퍼네트웍스사가 최신기술제품으로 소용돌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에 장비를 제공받을 유유넷은 이날 『주피터네트웍스사의 새로운 라우터는 기간 통신망(백본)에서 1초당 100억 비트 속도를 낼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이라며 『경쟁 라우터 공급업체들마저도 이 제품에 대한 성능 평가가 높은데다 우리가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유유넷은 이 제품을 사용해 자사 네트워크의 대부분을 업그레이드시켜 데이터 전송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주피터네트웍스사의 스캇 크리엔스 회장은 이날 『이번 제품은 인터넷 분야에서 지금까지 개발된 기기 중에 가장 크고 가장 빠른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 제품은 차세대 인터넷용이며 현재 2억5000만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전체 인터넷 네트워크의 백본 망을 앞으로 10억명 수준까지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스티브전기자 steve@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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