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가전 산업 육성을 위해서 정보가전 네트워크 관련 국제표준화 작업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장기 발전계획 수립과 함께 현재 개발됐거나 실용화 단계에 있는 정보가전 관련 산업 육성에 우선 나서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이같은 지적은 산업자원부가 정보가전 산업 육성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29일 오후 과총회관 회의실에서 개최한 「정보가전산업의 발전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제기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LG전자 박종석 디지털TV연구소장, 대우전자 디지털연구소 김천곤 박사 등 정보가전 개발자들과 강원대 김형중 교수, 삼성경제연구소 윤종언 이사 등 산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정보가전산업 육성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강원대 김형중 교수는 『우리나라가 아날로그 시대에는 세계적인 기술을 따라가는 수준이었지만 정보가전 분야에서는 각종 신제품 개발을 통해 사실상의 표준을 주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디지털TV 등의 보급을 통해 새로운 정보가전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이와 함께 『한국이 그동안 축적한 기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형 가전의 모델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규격을 정하는 등 사실상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선진국과 협력하는 등 개방형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윤종언 이사는 『기술교류를 통해 정보가전 기술보급을 확대하고 기술 표준화에 대한 업계의 협력 분위기를 유도하는 등 국가 차원의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이사는 또 전자화폐, 보안, 인증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국제적인 저작권 협약에 대비하는 등 디지털 관련 법·제도 정비도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전자부품연구원 조위덕 박사는 『정보가전과 관련해 명확한 역할 분담과 추진 체제가 형성돼야 하며 정보 서비스 시장 형성과 제품 상용화 진입 시기를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 박사는 『국내 자체 시험환경을 구축해 정보가전 관련 기술 표준을 정립하고 제품 생산단계까지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시험환경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BS 이종화 부주간은 『정보가전을 구현하는 핵심이 될 디지털TV방송이 임박해 있지만 디지털 방송을 위한 막대한 전환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이 아직도 확정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해결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LG전자 박종석 소장은 『5∼6년 앞을 내다보는 장기비전을 제시하기에는 국내 업체들의 기술적 역량이 부족하지만 1∼2년 내에 실용화될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낼 수 있는 능력은 갖추고 있다』며 『단시간 내에 보다 많은 특허를 확보하는 등 실용화 기술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업자원부 김칠두 생활산업국장은 관련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정보가전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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