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파행을 겪어 온 입장권 표준전산망 추진사업이 서서히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극장협회(회장 곽정환)는 지난 28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지구촌문화정보써비스(대표 우성화)의 티켓링크 시스템을 입장권 전산망 추진을 위한 주 시스템으로 활용키로 의결했다.
협회는 이에따라 서울 70여개 영화상영관(스크린 수 160개) 극장주들에게 이같은 내용의 이사회 결정 내용을 공문으로 작성, 최종 동의를 얻을 예정이다. 협회는 그동안 지구촌문화정보써비스의 시스템 수수료가 턱없이 높게 책정됐다며 시스템 도입 설치에 강력히 반대해 왔다.
이같은 협회의 방침 선회는 지구촌문화정보써비스측이 차등 수수료 안을 제시하는 등 일련의 입장권 전산망 사업 추진을 위한 업계와의 대타협을 모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시극장협회측이 지구촌문화정보써비스의 타협안을 사실상 그대로 수용함에 따라 입장권 표준전산망 추진사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구촌문화정보써비스측은 멀티플렉스 형태의 대형 극장의 경우 0.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극장 규모에 따라 1%, 1.5%의 수수료를 차등 부과하는 내용의 협상안을 서울시극장협회측에 제시해 왔다.
이에따라 서울시극장협회 회원사는 극장 규모에 따라 전산망 사용료로 입장권당 5원에서 50원, 전산망과 전산시스템을 동시 사용할 경우 50원에서 100원의 수수료를 지구촌문화정보써비측에 차등 지불하게 된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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