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중 어떤 종목이 저평가됐나.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지난 24일 현재 주가는 34만원과 2만5250원. 최근 세계 반도체시장 현물가의 오름세와 미국 반도체주의 상승세에 따라 동반 상승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도 각각 52조원과 13조원 규모로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막강하다.
삼성전자는 삼성자동차와 관련, 특별손실 2400억원 규모를 반영하고도 순이익 규모 3조1704억300만원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섰고 주당 순이익도 1만8934원을 기록했다. 매출에서 반도체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도 30% 내외다.
현대전자의 경우는 지난해 순이익 규모 2243억2400만원으로 흑자로 전환됐으며 주당 순이익은 700원이다. 단순비교로만 봤을 때 현대전자는 삼성전자에 비해 20배 정도가 작은 규모다. 지난해 구조조정과 증자를 통해 400%대이던 부채비율을 138%로 낮춰 재무구조가 건전해졌다. 반도체 비중은 60% 이상으로 삼성전자에 비해 높다.
따라서 단순비교로만 보면 삼성전자보다는 현대전자가 세계시장 현물가에 민감하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외에 가전, 통신 등 다양한 수익구조를 가진 반면 현대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60%의 매출비중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반도체 현물가가 오르고 미국 반도체관련 업체의 주가가 오른 최근 2∼3일간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보다 현대전자 주식을 집중 매집했다.
단순히 주가만 비교했을 때는 34만원대인 삼성전자 주가가 2만5000원대인 현대전자 주가보다 14배 가량 높다. 따라서 삼성전자보다 현대전자 주가가 더 저평가됐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주가수익률(PER)은 삼성전자가 15배, 현대전자가 13.7배로 엇비슷하다. 어느 쪽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창경 신한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주당 순이익은 각각 1만8934원, 700원이나 올해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한 2만3000원과 2500원을 기록,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단순히 주가의 현재 수준만 보고 어느 종목이 더 상승여력이 있을까를 미리 판단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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