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서비스 시장이 전국민적인 인터넷 열풍을 타고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가입자 적체 등 잇따른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99년 하반기 초고속인터넷 가입 의향이 상반기에 비해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통신 경영연구소가 조사한 99년 「연령별 데이터통신 이용 및 가입 성향」에 따르면 전체 일반 전화의 77%를 차지하는 주택 가입자의 경우, PC통신·인터넷 접속 등 데이터통신 비중이 지난 한 해 동안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초고속인터넷 수요자들이 유선전화를 이용할 때 음성통화보다는 데이터통신 비중이 월등히 높았으며 데이터통신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음성통신 이용량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내 인터넷 이용인구가 1300만명을 돌파하면서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수요가 10대와 20대에서 30∼40대 장년층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일수록 가정 내에서 전화회선을 이용한 통신서비스 중 데이터통신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통신 주요 이용자는 지난 98년 말까지 초·중·고생 및 대학생 혹은 30대 이하의 젊은층에 국한되었지만 99년에 접어들면서 30∼40대 직장인과 주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수요자들은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안정성, 월이용료보다는 통신속도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이동전화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보유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3배 이상의 데이터통신 이용률을 나타냄으로써 이동전화 보유와 데이터통신간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현재의 데이터통신이 대부분 유선전화라는 매체에 의존하고 있지만 IMT2000과 같은 차세대통신 매체가 등장, 이동통신을 통한 데이터통신이 확대될 경우 이들 이동전화 사용자의 데이터통신 이용이 IMT2000 환경으로 빠르게 전이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통신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 연령층으로의 이용 확산이 진행되고 있지만 저소득층이나 농어촌 지역, 고령인구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접근이나 데이터통신 이용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고 있다는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현실적으로 인터넷 이용인구가 수도권에 집중돼있고 사이버정보 접근에 있어 지역·계층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등 정보격차 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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