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업자들이 잇따라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 요금제도만도 105가지에 이르고 있다.
정보통신부에 보고된 요금 종류는 사업자마다 10가지에서 17가지 정도. 이를 금액별, 서비스별로 구분할 경우 사업자마다 20∼30가지에 이른다.
그간 요금제도는 월정액을 내는 표준 요금에서 주부, N세대, 동아리회원, 기업대상 특별요금제 등으로 세분화됐다. 특정계층·연령층·기호층·지역별로 구분되면서 다양화됐다.
이 같은 요금제도의 공통점은 자주 사용하는 시간대의 요금을 낮추고 이를 초과할 경우 정상이나 다소 높은 요금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청소년의 무분별한 전화 사용을 막기 위해 월정액 요금이 넘으면 자동으로 단문메시지(SMS)를 통보하거나 수신전용모드로 바뀌는 경제형 요금제도가 히트를 치고 있다.
이동전화사업자의 맏형 SK텔레콤 요금제도는 TTL 스쿨요금, 무선인터넷 요금제도를 포함해 18가지에 이른다. 현재 나와있는 요금제로는 기본료 1만원의 「세이브」 요금제를 포함해 「일반」 「프리미엄」 「이코노미」 「비즈니스」 「패밀리」 등 다양한 구색을 갖추고 있다.
특이한 것은 TTL 스쿨요금. 최근 홍보전에 돌입한 TTL 스쿨요금은 기본료 1만4500원에 「30분 무료통화, 수업 후 18원, 방학때 24원, 일·공휴일 12원」으로 초·중·고생 취향으로 요금을 맞췄다. 요금상한선 제도를 두어 예정된 2만원이나 3만원을 초과할 경우 발신을 정지시켜 요금부담을 줄였다.
SK텔레콤은 주부를 위한 특별요금제 「Miz」도 출시했다. 이 요금제도는 주부 생활패턴에 맞춰 낮시간대에 통화 요금을 10초당 15원대로 낮췄고 가입시 여성 암보험, 라면 한 박스 무료제공 등 특별혜택도 부여된다.
한국통신프리텔 요금제도는 모두 14가지. 10대를 위한 요금상품인 「요요」를 시작으로 「마이그룹」 「마이프랜드」 「자유시간」 등 다양한 요금상품을 갖추고 있다.
한통프리텔 요금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만 19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요금. 월정액 2만1000에 월 100분 무료통화가 가능하고 제한시간이 넘어갈 경우 발신이 차단된다.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메시지 송신서비스를 100회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2월 한 달간 5만명의 가입자를 모집했다.
신세기통신의 요금제도는 표준·로열·비즈니스·다이어트·레저 등 20가지다. 이 회사는 기본 요금에 차등을 두고 통화시간대에 따라 요금할인율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중 가족끼리 월 200분의 무료통화가 가능하고 오후 12시부터 오전 9시까지 무제한 무료통화를 하는 「패밀리」 요금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아이니」 요금제도가 인기있는 편이다.
가장 다양한 형태의 요금제도를 갖춘 곳은 LG텔레콤. 현재까지 구비한 요금제도는 「슈퍼클래스 600」 「슬림」 「엔젤」 기업을 위한 「공유요금제」 등 30가지에 이른다.
특이한 점은 N세대 통화 스타일에 맞춰 최대 55%까지 요금이 할인되는 「카이」와 기업 「공유」 요금제. 카이 요금제도는 「프랜드」 「커플」 「클럽」 「존」 「베이직」 요금 등 5개로 구성된다. 이 요금제는 최대 55%에 이르는 파격적인 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유」 요금제는 통화요금에 부담을 느끼는 법인체를 위해 표준요금 대비 최대 37%까지 통화요금을 줄일 수 있다. 정해진 요금에 해당하는 전화통화시간을 직원들이 공유하면서 통화할 수 있는 요금상품이다.
한솔엠닷컴의 요금제도는 「표준요금」 「라이트요금」 등 총 23가지.크게 일반 요금 6가지, 정액요금 5가지, 그룹 할인요금 5가지, 무선데이터 요금제도 7가지로 구성된다. 특징은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틴틴」 요금제도. 「틴틴1」 「틴틴2」 「X틴」 3가지로 구분된 이 요금제도는 출시 1개월만에 2만6600여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할 만큼 유명하다. 다른 사업자들의 10대 대상 요금 상품과 마찬가지로 무료통화가 끝난 뒤에는 발신이 불가능한 절약형 상품이다.
이처럼 최근의 이동전화 요금제도는 연령·성별·취미·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요금제도라는 점이 특징이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기본료에 표준요금을 내는 평범한 요금제도에서 기업의 마케팅과 소비자의 욕구가 결합되면서 엄청난 변화가 일고 있다. 나아가 개인의 취미·문화 생활과 연계된 「TTL」 「카이」와 같은 문화상품형 요금제도도 출시되고 있다.
정보통신부 서홍석 부가통신과 과장은 『최근 각 연령층에 맞는 선택요금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요금제도도 개인 삶의 패턴에 따른 유형변화가 일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최근 이동전화 사업자들은 요금상품 기획팀을 별도로 만들어 소비자 취향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금년 말 이동전화 5개 사업자 요금제도는 15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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