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웰치 「잭 웰치가 한국의 경영자에게」중
『문:곧 GE회장직을 떠난다고 하는데 만약 한국의 재벌기업 가운데 한곳이 최고경영자로 초빙한다면 첫날, 첫주, 첫달에 무엇을 하겠습니까?
답:우선 한국말부터 배워야 되겠지요. 영어만 말하는 미국회장이 조직에 많은 기여는 할 수 없을테니까요. 그러나 제가 한국기업을 맡게 된다면 첫번째는 모든 면에서 우리가 나아갈 바를 정하겠고, 두번째는 관료주의를 엄단할 것이며, 세번째는 실질적인 것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고 마지막으로는 경쟁력 있는 사업체만 남겨놓고 모두 처분할 것입니다. 저는 직원이 가망없는 사업체에 출근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회사를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관료주의적인 것들을 청소해 회사내에 스며들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모든 직원들을 꽃과 식물들로 생각해 비료와 물을 주며 가꿀 것입니다. 직원들이 신뢰받고 있다고, 모두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다고, 우리 모두 승리를 위해 함께 일하고 있다는 것을 믿게 할 것입니다. 패자가 아닌, 승자가 되는 것, 이것이 최고경영자가 해야 할 최고의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메모:잭 웰치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은 한국인의 적극성과 열정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래서 한국인들을 「21세기의 징기스칸」으로 표현했을 정도다. 이 인용문은 잭 웰치가 지난 99년 10월 서울을 방문했을 때 한국의 재계·학계 인사 4명과 함께 참가했던 패널토론의 한 부문이다. 잭 웰치의 대답은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한국인들에게 왜 IMF 위기가 닥쳐왔는가를 역으로 대변해주는 대목이어서 흥미롭다.
<서현진논설위원 j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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