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종목 가운데 하루 평균 20%가 상한가(종가기준)를 기록하고 7.4%는 하한가까지 내리는 등 주가 움직임이 지나치게 극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코스닥증권시장이 올들어 지난 주말까지의 종목별 주가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체 483개 등록종목 중 하루 평균 20%가 상한가, 7.4%는 하한가를 기록하는 것으로 조사돼 뮤추얼펀드처럼 실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종목을 제외하면 매일 30%가 넘는 종목이 가격변동폭까지 오르내리는 극단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정석투자보다는 시장가의 변화만을 따라가는 「묻지마 투자」를 부추기는 주요인으로 1000%를 넘는 세계 최고의 회전율과 함께 코스닥시장의 단기부동화 현상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어 주가변동폭 확대 등의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483개 종목 중 59.2%에 달하는 286개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은 투기적 경향은 등록주식규모, 특히 유동주식수가 적은 종목일수록 두드러져 지난해부터 지난 주말까지 15일 이상 연속상한가를 기록했던 9개 종목 중 자본금 150억원 규모인 씨티아이 1개사를 제외한 8개사가 자본금 100억원 미만의 소규모 업체였다.
27일간 연속 상한가였던 핸디소프트는 자본금이 66억원, 26일간 연속상한가를 기록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60억원이고 25일간 연속상한가였던 파워텍은 자본금이 17억7500만원밖에 안된다.
코스닥증권시장 및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12%밖에 되지 않는 코스닥시장의 상·하한가 변동폭이 투기를 부추겨 무리한 상승기대 및 유동성부족과 겹쳐 연속상한가행진 기록을 만들고 있다』며 『거래소시장의 변동폭 20% 확대와 함께 코스닥시장도 이를 크게 넓히고 중장기적으로는 장외시장 위치에 걸맞게 이를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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