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JAVA)언어를 사용한 게임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습니다.』
최근 자바게임 20여종을 발표한 (주)자바게임의 송유창 개발팀장(27)은 자바언어와 게임의 접목을 자신의 비전으로 설정했다.
올해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송 팀장은 지난해 캠퍼스 동아리 「하늘소」에서 만난 4명의 학우들과 함께 자바언어 연구에 심취, 급기야 자바를 이용한 게임 개발에 도전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늘소」는 지난 89년부터 통신에뮬레이터 「이야기」시리즈를 발표하는 등 전통있는 대학 동아리 가운데 하나다.
송 팀장은 자바게임을 본격적으로 상품화하기 위해 작년말 회사를 설립하고 벤처 인큐베이터로 나선 미래산업에 투자를 요청, 개발비와 경영상의 각종 지원을 얻어냈다. 그동안 자바를 이용한 게임이 국내에서도 간헐적으로 선보이기는 했지만 자바만을 이용한 게임 개발을 선언한 곳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그가 자바게임에 매료된 것은 윈도·리눅스 등 운용체계의 종류와 IBM, 매킨토시 등 PC 기종에 관계없이 웹 브라우저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어 향후 인터넷시대를 주도할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또 PC뿐만 아니라 시계, 이동전화, 휴대형 정보단말기 등 다양한 매체에 게임을 이식할 수 있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기존의 게임시장보다 훨씬 많다고 판단한 것이다.
송 팀장은 (주)자바게임이 이번에 발표한 20여종의 게임이 윷놀이·바둑·장기·체스 등 비교적 단순하다고 할 수 있지만 자바언어의 새로운 버전이 속속 발표될 예정이어서 기존 C계열의 언어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장르의 게임을 자바언어로도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후속제품으로 시뮬레이션 게임과 머그(MUG)게임 개발도 구상하고 있다는 송 팀장은 『후속작품들은 한국적이며 아시아적인 문화를 담은 상품으로 차별화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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