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벤처기업 단체인 사단법인 한국벤처기업협회가 4년여에 걸친 이민화(메디슨 회장)회장 체제를 마감하고 장흥순(터보테크 사장)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범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5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민화 회장의 사임에 따른 후속 회장으로 기존 부회장이었던 터보테크의 장홍순 사장을 선임했다. 협회는 또 임기가 만료된 감사에 계명재 한광대표 이사를 재선임했다.
장흥순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벤처기업협회가 벤처기업특별법 제정, 스톡옵션제 도입, 코스닥시장 활성화, 벤처기업전국대회 개최, 기술거래소 설립 등 벤처기업계의 의견을 대변해 발전적 정책수립에 큰 기여를 해왔다』며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번 새회장 선임을 계기로 벤처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협회차원에서 적극 대응하는 한편 그간의 다소 폐쇄적인 운용체계에서 벗어나 폭넓은 벤처기업인들의 교류의 장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학술·장학사업, 문화사업, 공공펀드 조성 등 벤처기업이 창출한 부의 사회환원을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벤처기업협회는 또 총회에 앞서 이날 오전 협회 사무실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우수한 과학기술인재를 벤처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향후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협력각서를 체결했다.
지난 95년 말 출범한 벤처기업협회는 지난해 말 현재 정회원 914개, 특별회원 15개 등 929개의 벤처기업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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