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를 포함한 인터넷이 증권가의 최대 재료주로 부각되면서 그동안 장기 소외돼온 건설·타이어·철강·시멘트·호텔·도시가스 등 일반 제조업체들이 이들 사업에 진출한다는 공시가 줄을 잇고 있다.
증권거래소의 경우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일요일을 제외한 7일 동안 인터넷·전자상거래·바이오 등 증권가의 첨단재료주로 평가되는 이들 3개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겠다고 공시한 상장기업은 모두 63개사로 하루평균 9개에 이르고 있다.
인터넷 사업목적 추가공시는 지난달 19일 이전에는 하루평균 1∼2개사에 불과했지만 23일 11개사, 24일 13개사, 25일 17개사, 28일 10개사에 달하는 등 특히 일반 제조업체들의 공시가 폭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건설화학공업은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생명공학 등 3가지 첨단사업을 모두 사업목적에 추가한다고 공시했고 한국타이어는 인터넷과 정보통신사업을, 오뚜기와 한화석유화학도 각각 전자상거래 및 생명공학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고 공시했다.
첨단 벤처기업 위주로 구성된 코스닥시장은 거래소 시장보다는 덜하지만 역시 이같은 공시가 부쩍 늘었다.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는 21건으로 하루평균 3건 정도지만 28일과 23일에는 각각 6건, 25일에는 4건이 집중됐다. 지난달 1일부터 19일까지 공휴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15일 동안 이같은 공시가 15건으로 하루평균 1건에 불과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최근 수치는 3배로 늘어난 것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구체적인 사업 청사진을 수립했다기보다는 정관에 첨단사업을 단순히 추가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향후 인터넷사업 등에 참여하겠다는 비전을 내보인 것으로 이해는 하지만 주가관리 차원에서 사업목적을 추가했다면 문제』라고 꼬집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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