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영상 콘텐츠업체인 나이트스톰미디어가 최근 본격적인 사업 채비를 갖춤에 따라 이 회사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이트스톰미디어(대표 조정안)는 지난 25일 창립기념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애니메이션 등의 사업을 중심으로 약 7000만달러(한화 약 8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출자사인 사반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아시아 지역 외주제작 물량을 전량 수주, 약 4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캐릭터 사업 등을 통해 3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구체적인 사업계획까지 언급했다.
이 회사는 특히 TV용 시리즈와 「오지스」 「매티머티」 「태권도(가제)」 「글로리 오브 2002(가제)」 등 약 15편의 창작 애니메이션을 제작, 배급하는 한편 우리나라 영화 제작에도 적극 나설 계획임을 밝혀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같은 계획은 일단 나이트스톰측의 자본력과 지분 참여업체가 유력업체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공감을 얻고 있다.
사반엔터테인먼트·L&H·젠엔터테인먼트 등이 각각 300만달러(지분 30%), 한국방송제작단(K-BEST)이 100만달러(10%)를 출자해 설립한 이 회사는 자금력과 배급력·기술력 등 흥행의 3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아왔다. 더욱이 출자사인 사반엔터테인먼트는 세계 최대의 애니메이션 배급사로 그동안 한국·대만·일본 등 아시아지역 제작사에 용역을 줘왔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미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제이원·솔트엔터테인먼트·디지털 세영 등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놓은 것도 결코 이같은 계획이 공수표가 아님을 입증하는 대목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영화배급을 위해 신씨네·시네마서비스 등과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나이트스톰측의 캐릭터 사업과 멀티미디어 콘텐츠 사업. 이 회사는 캐릭터사업을 위해 대한태권도연맹·미국태권도연맹·유럽태권도연맹 등과 캐릭터 사업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오지스」와 성경에 영상·번역기·음성인식 등을 결합한 CD롬 타이틀 형태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개발키로 한 것.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지분참여업체인 L&H의 기술과 자문을 얻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과연 이같은 백화점식 영상사업이 먹혀들 수 있을 것인가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무차별적이고도 동시다발적인 나이트스톰의 이같은 사업전개에 대해 일부에서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좋은 사업아이템이라 할지라도 단계가 있게 마련인데 이 회사의 사업전개 형태는 매우 저돌적이고 공격적이다』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에대해 나이트스톰측은 『소요자금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이는 데 올해 약 200억원 규모의 영상 벤처투자 펀드를 조성하면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회사는 내년중 코스닥에 등록하고 오는 2002년에는 나스닥에 진출한다는 방침을 덧붙였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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