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입체방송 기술개발 관심 고조

정부가 앞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3차원(3D) TV 개발에 나섰다.

정통부는 지난 98년 4월 한·일 통신장관회담에서 2002년 월드컵 행사때 3D TV 시범 서비스를 공동 수행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3D TV를 개발하기로 하고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개년 동안 소요 예산을 152억여원을 투입키로 했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주관기관으로 3D TV연구개발사업에 나서기로 했으며 올해 총 36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차세대 3D 정보단말기술의 총아로 불리는 3D TV 기술은 직접적으로는 방송뿐 아니라 오락, 우주항공, 군사, 의료, 영화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광범위한 파장을 갖고 있어 그 부가가치 또한 클 것으로 예상된다.

3D TV의 세계 시장은 현재의 2D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점차적으로 대체하면서 3D 모니터, 3D 게임, 3D 애니메이션 등 분야에서 향후 5년 내 1000억 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3D 입체TV 수상기의 경우 2010년 31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3D 입체방송(3D TV)에 대한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 각국의 상용화, 기술개발 및 원천기술 확보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3D TV 기술개발 세계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에서는 이미 NASA, AT&T, MIT대학 등을 중심으로 항공우주, 방송통신, 국방, 의료 분야 등에서 응용을 목적으로 「실감 3D 다중매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TAO의 「고도 입체동영상 통신」이란 국책과제를 중심으로 NHK·NTT·ATR 등에서 차세대 3D 입체TV에 관한 연구그룹을 결성, 프로토타입을 개발 완료하고 실용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유럽에서는 ATM망을 이용한 영상회의용 입체영상 전송 및 디스플레이 시스템 개발을 위해 DISITIMA 프로젝트에 이어 PANORAMA 프로젝트를 집중 추진하고 있으며 입체 TV 시험방송을 수행한 바 있다.

3D TV 기술개발이 갖는 산업적 측면에서의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IMT2000과 마찬가지로 실시간 영상압축전송 및 송수신기술을 요함에 따라 요소 기술을 선도적으로 확보하기만 한다면 향후 본격 서비스에서 특허료 수입 등을 예상된다.

또 국내에서 3D 입체영상과 관련된 부품소재 및 장비의 국산화가 가속됨으로써 본격적인 기술수출국으로 입지 확보뿐 아니라 관련 HW, SW 국산 고유모델의 세계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특히 2002년 월드컵 개최를 기점으로 안경을 착용해야만 하는 스테레오스코픽 3D 방식이 자체적 3D 방식의 인터넷·케이블TV·위성방송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돼 연구소·기관·업체별로 축적되어진 기술력을 국가 차원의 컨소시엄으로만 묶어주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고 관련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외국제품에 대한 국산시스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중장기 연구개발계획을 충실히 수행하고 차세대 영상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한 명확한 전망을 갖고 선진각국의 기술개발 수준까지 국내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려는 국가정책적 노력과 투자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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