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할인판매로 자동차업계와 마찰을 빚고 있는 인터넷자동차판매업체들이 고가의 수입차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자동차 내수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딜웨이, 리베로, 오토포유 등 주요 인터넷자동차판매업체들은 국산신차와 중고차 판매에 이어 외산수입차 직판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연간 3만대 내외의 국내 수입차시장에 이들 인터넷자동차판매업체가 신규 진입할 경우 차량가격 인하는 물론 일부 고소득계층에 한정됐던 수입차시장의 저변확대로 수입차량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고정관념까지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외산수입차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인터넷자동차판매업체는 딜웨이.
이 회사는 오는 5월 대대적인 홈페이지(http://www.dealway.co.kr)개편과 함께 미국, 일본, 유럽산 자동차판매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딜웨이는 인터넷판매로 물류, 마케팅비용을 절약할 경우 평균 15%대의 판매가격 인하를 장담하고 있어 기존 수입차판매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밖에 네오플란 「리베로(http://www.libero.co.kr)」와 드림라이프의 「오토포유(http://www.auto4you.co.kr)」도 6월부터 외산차량 직수입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인터넷자동차판매업체는 일반소비자에게 외산차 가격이 아직 지나치게 높은 점을 감안해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은 외산중고차판매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1500∼2000cc급 일제 중고차의 경우 20, 30대 젊은 자동차마니아들로부터 높은 인기가 예상되어 각 인터넷자동차판매업체는 일본내 메이저 중고차판매업체나 미국내 일제차량 유통업체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또 벤츠, BMW 등 고급외제차 수리를 위한 자체 정비공장시설도 하반기 중 구축해 기존 수입차전문업체와 정면대결하겠다는 기세다.
이처럼 인터넷자동차판매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수입차시장에 뛰어들려는 이유는 무엇보다 국산차에 비해 마진이 높고 국내 자동차업계와 직접적인 마찰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본격적인 수입차 개방을 앞두고 그동안 억제됐던 외제차 수요가 만개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도 수입차시장의 인터넷열기에 한몫하고 있다.
네오플란의 한 관계자는 『오는 5월 개최될 서울국제모터쇼를 기점으로 외산차에 대한 각종 수입장벽이 차츰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억대를 호가하는 신형벤츠에서 딱정벌레차 비틀이나 혼다 시빅 같은 외산 소형중고차까지 인터넷으로 구입할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장담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스타링크 이어 원웹, 韓 온다…위성통신 시대 눈앞
-
2
美 마이크론 HBM3E 16단 양산 준비…차세대 HBM '韓 위협'
-
3
LG 임직원만 쓰는 '챗엑사원' 써보니…결과 보여준 배경·이유까지 '술술'
-
4
단독CS, 서울지점 결국 '해산'...한국서 발 뺀다
-
5
애플페이, 국내 교통카드 연동 '좌초'…수수료 협상이 관건
-
6
NHN클라우드, 클라우드 자격증 내놨다···시장 주도권 경쟁 가열
-
7
초경량 카나나 나노, 중형급 뺨치는 성능
-
8
美매체 “빅테크 기업, 엔비디아 블랙웰 결함에 주문 연기”
-
9
카카오헬스, 매출 120억·15만 다운로드 돌파…日 진출로 '퀀텀 점프'
-
10
BYD, 전기차 4종 판매 확정…아토3 3190만원·씰 4290만원·돌핀 2600만원·시라이언7 4490만원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