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첨단 디지털 제품의 상징으로 가전대리점의 진열장을 꾸미는 역할만 해 왔던 디지털TV·PDP TV 등 초고가 디지털 영상기기 시장이 본격 형성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올 하반기 디지털 시험 방송을 앞두고 디지털TV·디지털 프로젝션TV·PDP TV 등 대당 600만원에서 12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디지털 영상기기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00여대에 그쳤던 디지털 영상기기 내수시장 규모가 올들어 수만대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디지털 영상기기 시장이 활기를 띠는 것은 올 하반기부터 디지털 방송이 시험 운영됨에 따라 대형 TV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아날로그TV 대신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는 TV를 구매하려는 「레디(ready) 디지털TV」 현상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경기회복으로 인해 구매 심리가 살아났을 뿐만 아니라 국내 업체들의 디지털TV가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해 소비자들이 수입 제품보다 국산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도 초고가 디지털 영상기기 시장을 활성화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지난해 말 고선명(HD)급 영상을 볼 수 있는 디지털 프로젝션TV 2개 모델을 출시해 800여대를 판매했으나 올해는 디지털 프로젝션TV 모델을 5∼6개로 크게 늘려 총 2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디지털TV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는 세트톱박스를 제외시킨 분리형 프로젝션TV를 우선 시판하고 올 하반기에는 세트톱박스를 내장한 일체형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디지털 프로젝션TV는 53인치 제품이 400만원대, 65인치가 650만원대에 달하고 있으며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는 세트톱박스를 장착할 경우 200만원 이상이 추가된다.
지난해 세트톱박스를 내장한 일체형 디지털TV를 출시한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kr)는 대당 1200만원에 달하는 이 제품을 올들어 월 30대 이상 판매할 정도로 디지털TV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이 제품 외에도 대당 가격이 600만원대인 40인치 PDP TV 판매를 늘리기 위해 우선 매장 및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진열되는 제품으로 월 30대 이상 출하하고 하반기부터는 예약판매를 통해 본격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LG전자는 디지털 시험방송이 시작되는 하반기에는 디지털TV 및 PDP TV 모델을 다양화하고 가격도 낮춰 시장을 선점해 나갈 방침이다.
대우전자(대표 장기형 http://www.dwe.daewoo.co.kr)도 그동안 개발은 됐지만 양산에 들어가지 못했거나 투자 여력이 없어 개발하지 못했던 디지털TV·PDP TV 등 디지털 영상기기를 올 하반기부터 내수 시장에 내놓기로 하는 등 디지털TV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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