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사태 이후 방송사들의 신규 투자 중단으로 회사 경영이 힘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방송사들의 시스템 구축 요구가 늘어나면서 일손이 모자랄 정도로 수주가 밀려 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위성방송 사업의 출범, 디지털 방송 시스템의 보급 확산, 인터넷 방송국의 증가, 케이블TV사업자의 시스템 교체 등 호재가 많아 경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방송정보시스템·뉴스룸시스템·방송자동송출시스템 등 방송 솔루션 분야의 전문 업체인 CIS테크놀로지의 이준 사장(38)은 『이제는 힘든 고비를 넘긴 것 같다』며 올해를 제2의 도약의 해로 삼아 회사를 튼튼한 반석 위에 올려 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93년 설립된 CIS테크놀로지는 자동송출시스템·뉴스룸시스템·그래픽방송시스템·경영자정보시스템 등의 솔루션을 무기로 케이블TV, 지역 민방, 지상파 방송사 등 방송시장을 집중 공략해 온 시스템통합(SI) 사업자다. 기업 외형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나름대로 방송 분야라는 니치 마켓을 공략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업체다. 올해 예상 매출 목표는 50억원 정도로 잡아놓고 있다.
이 회사가 수주한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KBS 광고자동편집시스템, 인천방송 통합 방송정보시스템, 음악 채널인 m.net의 멀티 채널용 방송자동화시스템, 인천 국제공항의 방송정보시스템, YTN의 온라인 그래픽 방송시스템, 와우TV의 뉴스룸시스템, MBN의 온라인 그래픽 방송시스템 등을 들 수 있다.
CIS는 그 간의 방송시스템 구축 경험을 토대로 방송사업에도 직접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미 인터넷 방송국인 VTV의 50%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위성방송 시대에 대비, 위성 PP사업에도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현재 몇 개 업체와 3∼4개의 위성 채널을 운영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협상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내년 상반기 중에는 코스닥에 진출한다는 방침 아래 3월중 증자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현재 4억4000만원인 자본금을 30억원 규모로 늘릴 계획인데 이미 모 창업투자 회사에서 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준 사장은 향후 사업 방향과 관련해 『그동안 프로젝트 위주의 사업을 주로 해왔는데 앞으로는 패키지 위주의 사업으로 전환할 생각』이며 방송자동송출시스템 등을 무기로 수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중국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방송장비 전시회인 NAB에도 출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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