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의 중심지인 런던의 주요 투자은행들도 최근 직원들이 잇따라 인터넷 회사로 이직해 인력충원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국 대표적인 신문인 「더 타임스(http://www.sunday-times.co.uk)」에 따르면 그 동안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 졸업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던 투자은행들조차 최근, 주식매입 선택권(스톡옵션)으로 직원들을 유혹하는 인터넷 업체들과의 격렬한 인력확보 경쟁에서 밀려 정예 직원들을 속속 인터넷 회사로 떠나보내는 등 두뇌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JP 모건은 M&A 분야 인력을 올해 250명에서 330명으로 늘릴 계획이며 이를 위해 프랑스와 독일의 유수 대학에 스카우트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그러나 이 은행의 닉 드레이퍼 유럽지역 M&A 부문 사장은 『3년 전만해도 평생직장임을 내세워 인재들을 채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으나 지금은 어렵게 우수한 학생을 스카우트한다고 하더라도 이들 중 상당수가 회사를 거쳐 나갈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또 『인터넷 분야로 옮기는 직원들은 대개가 20대 중·후반으로 고참사원들보다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생각이 크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도 이 같은 현상에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영국통신산업 분석가인 애드리안 굿올이 최근 스코틀랜드의 더스라는 벤처기업으로 옮긴 데 이어 기술연구팀장이던 리처드 크레이머도 인터넷 회사를 설립하겠다며 4, 5명의 동료와 함께 무더기로 퇴직했다.<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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