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의 거래를 보다 일관성 있고 편리하며 안전하게 지원할 수 없을까.
이는 지난 2, 3년 동안 갑자기 많이 얘기되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풀어야 할 과제로 여겨지던 주제다. 이번 세빗2000쇼는 IT 업계의 숙제인 전자상거래(EC) 분야의 효율적 확산을 위한 솔루션을 잇따라 제시하면서 EC의 보편화 가능성과 향후 MC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회는 무엇보다도 WAP 솔루션을 채택한 많은 회사들이 등장해 이동통신과 EC의 결합을 위한 실마리를 만들어 놓았다는 데서 의미를 가진다.
노키아·에릭슨·모토로라·삼성전자 등 거의 대부분의 주요한 이동통신단말기 업체들이 WAP에 기초한 표준을 만들어 내놓으면서 이동통신을 통한 표준화가 이뤄질 수 있으리란 확신을 제공했다.
이동상거래(MC:Mobile Commerce)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 변화는 기업의 투자방향을 바꾸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이러한 변화를 알리기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그룹들을 살펴보면 기업 변화의 흐름은 물론 이들이 지향하는 바를 잘 알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나타났듯 SW 개발회사의 대부분은 기업간 상거래를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존의 기업 자원의 관리 체계화 외에 기업간 상거래를 최적화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업체가 오라클과 SAP·HP 등의 기업으로 E비즈니스로 불리는 EC를 지원하는 데 가장 적극성을 보인 그룹으로 평가된다.
또 은행과 연계되는 프로그램을 연구해온 소프트웨어 회사들도 잇따라 MC연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하면서 직·간접적으로 이동통신을 통한 전자결제 및 상거래의 확산을 지원할 것임을 드러냈다.
이들은 특히 EC 또는 MC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보안 인증 솔루션을 소개하면서 향후 EC 시대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이동전화를 이용한 EC, 즉 MC 시대의 도래를 예측한 기업들의 흔적은 보안 분야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선 독일의 15개 업체가 전자인증 표준화를 위한 인증 모임을 결성하고 향후 MC 시대에 대비한 표준화 노력을 전개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처럼 MC로의 전환 움직임이 급박하게 전개되면서 IT 업계의 대응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EC용 프로그램, 보안 프로그램, 컴퓨터나 개인 제품용 휴대단말기(PDA)와 이동전화를 연결해주는 기술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의 앞줄에는 선과 넷스케이프 연합, 베텔스만, 만네스만 알코, MCI월드컴, 노텔네트웍스 등 줄줄이 포진하고 있다. 뒤를 이어 SAP·비지오·오라클·히타치·노키아·에릭슨·HP·IBM 등 기존의 컴퓨터 경제를 이끌어왔던 거인들이 줄지어 있다. 이들이 말하는 솔루션이란 것은 모두가 이동성을 제공하는 수단들이다.
유엔이 예측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03년까지 전세계 교역량의 25%가 EC 방식에 의해 이뤄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EC, 이동상거래(MC) 분야의 도도한 기술발전 흐름과 요청은 세빗2001년에서 더욱 나은 기술을 기대하게 하는 보다 확실한 자극제가 되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흐름은 심지어 칩 제조업체로만 알려진 인텔 같은 회사로 하여금 EC를 위한 고속도로인 네트워킹 장비 산업 및 관련 서비스 사업에 참여하도록 만들고 있다.
MC는 비록 다양한 콘텐츠와 모빌 통신을 통한 전자결제에 있어서 다양한 실험을 요구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는 콘텐츠 업체들과 이들 통신서비스 및 장비 업체,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이 MC 분야에서 치열한 주도권 싸움에 나섰음을 재삼 확인시켜 주고 있다.
<하노버(독일)=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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