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이쎄일에서 손떼

다산인터네트와 합작으로 이세일(http://www.esale.co.kr)을 설립, 인터넷 경매 사업에 진출했던 인터파크가 3개월만에 이세일에서 철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세일은 지난해 12월 인터파크(대표 이기형)와 다산인터네트(대표 남민우)가 각각 24억원과 16억원을 출자해 40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범한 인터넷 경매서비스 업체로 인터파크 이기형 대표가 이세일의 대표를 겸임하고 있었다.

인터파크는 지난 26일 이세일에 투자한 지분을 모두 회수했으며 인터파크의 철수로 이세일은 독자 행보를 걷게 됐다. 다산인터네트측은 현재 전문 최고경영자(CEO) 영입과 전략제휴사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는 이세일 지분회수와 함께 독자적으로 기업간(B2B) 경매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결국 이세일 운영과 관련, 다산인터네트측과 다소 불협화음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번 인터파크의 철수도 다산인터네트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다산인터네트 남민우 사장은 『이세일은 국내 인터넷 경매 시장을 노리고 대대적으로 출범했지만 그동안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못했다』며 『인터파크의 계열사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또 인터파크가 자체 사업에도 여력이 달려 이세일에 전력을 다하지 못하는 것 같아 독자적인 행보를 강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인터파크와의 협력은 앞으로도 계속 이루어질 것이며 이번 인터파크의 철수는 이세일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알아달라』고 강조했다.

인터파크측은 이와 관련, 『업무 분산으로 이세일에 효율적인 지원이 어려웠다』며 『인터넷 경매 사업은 앞으로도 계속 추진할 것이며 독자적인 B2B 전문 경매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터파크는 거창하게 출범시킨 합작법인에서 불과 3개월만에 철수함으로써 장기적인 사업비전과 명확한 사업계획없이 시장 진출에만 급급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게 됐다.<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