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있는 영화 「거짓말」이 외설시비로 격한 논쟁에 휩싸이고 있다.
여고생과 30대 유부남의 만남을 소재로 다룬 이 영화는 음란성 여부로 문제화되었고 영화의 상영 중단을 요구하는 시민 및 사회단체와 영화제작자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문제의 초점은 영화 전반적인 내용이 끝없이 전개되는 비정상적인 성애 장면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사회문제화된 어린 중·고등학생들의 원조교제를 내용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여론의 화살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검찰에서도 사회적으로 이 영화의 파장이 커지자 「거짓말」의 영화 제작자 등을 고발한 음란폭력성조장매체 대책시민협의회 관련자와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을 소환, 조사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단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은 국내에 성인영화 전용관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문화관광부는 지난해 「성인영화 전용관」 허용문제와 「완전등급제」의 도입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성인영화 전용관」과 「완전등급제」의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영화진흥법 개정안이 여권내부의 이견과 여야간 정치싸움으로 제동이 걸리는 바람에 「성인영화 전용관」의 설치안은 백지화되었다.
그러나 「거짓말」 사태에서도 볼 수 있듯이 두차례나 등급판정을 보류했던 영상물등급위원회가 「18세 이상가」 판정을 내려 극장에 상영된 이 영화는 거의 포르노라 할 수 있다. 이는 앞으로 이와 유사한 영화들이 봇물처럼 쏟아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거짓말」 영화를 계기로 「성인영화 전용관」의 설치에 관한 논의가 다시 한번 거론될 것이다.
등급보류나 등급외 판정을 받은 영화들을 위한 전용극장인 「성인영화 전용관」의 허용을 다시 한번 적극 검토해야 하겠다.
박현광 서울 성북구 정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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