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저명문> 아이들에 대해 어른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오마에 겐이치 "지식 네트워크" 중

 『부모들은 20년전 자신이 겪은 경험에 비추어 아이들에게 공부를 잘해 좋은 학교에 들어가고, 좋은 학교에 들어가야 좋은 회사에 취직할 수 있다고 격려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실제로 사회에 진출하는 시점은 20년 후의 일이다. 부모가 자라난 사회는 실로 40년이나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 옛날인 셈이다.

 그 사이에 사회는 현저하게 변화했다. 부모 세대는 자신의 사고방식이 오랜 관념에 사로잡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고 있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이 시간차는 치명적인 것이다.

 아이들은 현대에 살고 있는 것에 민감하고 사회가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잘 알고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아이들의 장래에 대해서는 아이들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어른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많은 선택의 기회를 아이들에게 제공해 줄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어주면 되는 것이다.』

메모



「이코노미스트」지가 현대의 사상적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은 일본의 경영컨설턴트 오마에 겐이치. 지난 7월 「김대중 대통령이 이끄는 한국이 경제적으로 다시 설 수 없는 이유」라는 칼럼으로 한국의 정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독설가이기도 하다. 「헤이세이 유신」 「이단자의 시대」 등 저서들을 보면 그의 사고의 핵심은 단면을 뒤집어 보는 데에 있다. 그래서 그의 글은 너무나 박식하고 깊어 난해하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곰곰이 씹어보면 그의 글만큼 소박하고 와닿는 내용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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