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도 어느 장소에서나 고속(11Mbps)으로 구내통신망(LAN) 및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고속 무선랜 시대가 개막됐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유선랜의 일반적인 전송속도인 10Mbps를 능가하는 고속 무선랜 솔루션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전에 출시된 무선랜의 경우 8Mbps급이 100만원을 호가했으나 최근 발표된 고속 무선랜 제품은 속도가 향상됐으면서도 가격은 절반 이하로 낮춘 상태다. 이에 따라 무선랜 보급의 걸림돌로 작용해온 성능과 가격 모두가 크게 개선, 내년에는 국내 LAN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둘러싸고 삼성전기·루슨트테크놀로지스·라디오랜 등 업체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최근 11Mbps급 무선랜시스템인 「매직랜」을 개발하고 대대적인 제품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삼성전기는 특히 이번 제품이 외국제품과 비교해도 제품출시 시기가 거의 동일한 데다가 가격적으로는 40% 수준에 불과해 국내 무선랜 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선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회사는 미국의 컴팩사와 2000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미 2Mbps급을 수출중인 노키아와도 수출계약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내년 내수 100억원을 포함, 총 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대표 데이비드 앨런)는 최고 11Mbps의 전송속도를 낼 수 있는 무선랜 솔루션인 「웨이브랜 터보 11Mb」를 최근 발표하고 다음달부터 대림정보통신을 통해 국내에 공급한다. 이 제품은 최근 승인된 IEEE802.11b 고속 무선랜 표준에 부합되며, 이더넷급의 성능으로 넓은 지역에서 케이블 없이 LAN접속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내달 판촉행사를 겸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국내시장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미국 라디오랜사의 10Mbps급 제품을 국내에 공급중인 대한정보써비스(대표 오태권)도 최근 백화점·보험회사·학교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상반기에 부천과 원주 E마트, 새마을금고연합회, 대한화재보험, 전주공업대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올 들어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상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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