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텍컨설팅의 양동홍 상무(44)는 기술가치 평가분야에서 국내 권위자로 통한다. 그는 미국의 대표적인 기술가치 평가업체인 AUS컨설팅사에서 수년간 이론과 실무경험을 쌓았다.
-기술가치 평가가 왜 필요한가.
▲디지털경제가 들어서면서 기업의 경쟁우위 요소가 부동산 등의 유형자산에서 정보·지식·기술·영업력·노하우 등의 무형자산으로 바뀌고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기술을 공정하게 사고 파는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기술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지 않고 있다.
무형자산인 기술가치를 현재의 가치로 환산하는 방법은 매우 어렵고, 평가방법의 신뢰성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기술의 가치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게 시급하다.
-국내 기술가치 평가수준은.
▲국내에서 기술 자체를 평가한 적은 있어도 기술의 가치를 평가한 사례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또 기술·특허·경영·회계 등 기술가치의 평가에 필요한 지식을 두루 갖춘 전문가도 많지 않다. 기술가치의 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성도 낮은 편이다. 국내에서 기술가치평가는 기술을 담보로 자금을 융자할 때나 쓰는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 평가기관들이 보완해야 할 점은.
▲우리 실정에 맞는 공정하고 표준화되고 객관적인 기술가치 산정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무엇보다 그 방법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전문가를 어떻게 양성하는 게 좋은가.
▲국가 또는 공인 단체에서 특허법·회계학·세법·라이선싱·계약법·재정학·투자이론·마케팅·감정법 등을 교육한 후 시험을 거쳐 합격한 사람에게 공인 자격증을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기홍기자
<온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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