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문에서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들의 83%가 연구소를 떠나고 싶다」고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조영재 의원이 출연연구기관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과학기술정책 개발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였다고 한다. 연구원들은 연구소를 떠나 대학이나 벤처기업 창업쪽으로 진출하기를 원했다.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한 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연구원들이 연구활동을 중단하고 삶의 현장으로 뛰어들고 싶어했다. 최근에 실시한 정부의 출연연구기관 구조조정정책이 오히려 역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떠나고 싶어하는 이유는 연구과제중심운영제도(PBS)와 연구원의 계약연봉제가 연구생산성을 전혀 증대시키지 못할 뿐더러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구원의 76%가 신분보장이 안돼 불안을 느낀다고 한다.
연구원은 국가의 핵심 지식인들이다. 국가의 미래 운명이 이들 연구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듯이 연구의욕의 고취, 자율적인 연구환경의 조성, 신분보장, 대학교 수준의 정년보장 등 이들에게 평생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한명 충북 청주시 흥덕구 수곡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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