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식기 시장 경쟁 뜨겁다.

 지문인식기기 시장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니트젠·이즈텍·제일데이타시스템·산내들인슈·휘스트 등 지문인식기 전문업체들은 보급형 제품출시, 종합상사·정보통신·건축회사와의 영업제휴, 해외법인 설립 등을 통해 시장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올 하반기에만 약 300억원 규모를 형성할 대학교·공공기관·비즈니스사이트·고급 아파트 중심의 내수시장은 물론 수출수요에 대비, 양산준비에도 나서고 있다.

 이즈텍(대표 유영식)은 아파트시장 및 비즈니스SW업체 대상의 영업제휴 및 보급형 제품공급을 통한 내수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우선 아파트시장을 겨냥, 노인 및 유아용 지문인식률을 크게 높이고 가격도 기존의 30%로 낮춘 보급형 제품을 11월중 출시해 내수시장 주도세를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공급업체인 오라클과 공동으로 비즈니스 프로젝트에 참여, 비즈니스업계 대상의 영업확대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이달초 미국 아메리카이즈텍을 설립, 본격적인 미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초 반도체칩방식의 제품을 내놓은 제일데이타시스템(대표 김상균)은 키보드·도어록·ATM 등의 단품수요를 중심으로 시장활성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달말 PC용 제품을 본격 출시하며 이어 11월부터 출입보안용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분야의 수요확대를 위해 제일데이타시스템은 삼성전기·BTC·현대금속·효성T&C·에스원 등과 영업제휴 및 협력에 나서고 있으며 컴퓨터용 키보드·도어록·ATM용 제품을 중심으로 8월말부터 연간 5만대 규모의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니트젠(대표 안준영)은 이달말을 기점으로 기존 제휴선인 인식기기 응용제품 개발 공급협력선인 청호컴퓨터·핌스·BTC컴퓨터·세진전자·금양전자 등과 ATM·키보드·마우스·도어록용 제품을 본격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10만대 규모의 제품을 국내외에 공급키로 한 이 회사는 협력사와 내수시장에서 공동마케팅에 나서는 한편, 최근 들어서는 LG상사·삼성물산·대우·현대종합상사 등 대기업 계열상사와 잇따라 제휴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섰다. 이와함께 미국법인 세큐젠을 통한 미국시장 공략도 본격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약 50억원의 매출을 계획중이며 수요확대를 반영, 연내 구로공단에 양산 설비를 갖추기로 했다.

 지난달 LED 방식의 지문인식기기를 내놓은 휘스트(대표 김종민)는 최근 출입보안시스템용 응용제품을 상품화, 8월부터 월 2000대 규모의 양산을 통해 본격 공급에 나선다. 이 회사는 고급제품 위주의 제품공급 전략에 따라 고급아파트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회사와 제휴관계를 맺고 건설시장을 집중공략키로 했다.

 최근 캐나다 항공과학연구소(KSI) 등과 반도체칩 방식의 지문인식기기를 공동개발한 산내들인슈(대표 이기덕)는 오는 10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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