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EDS시스템(대표 김범수) 직원들은 요즘 틈만 나면 전자사보를 뒤진다. 혹시 자신의 아내나 가족들이 보낸 편지가 없나 하는 기대 때문이다. 영업기획팀에 근무하는 박양선 과장도 사내 전자사보를 뒤적이다가 낯익은 이름의 글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전자사보에 자신의 아내가 보낸 사랑편지가 실려 있었던 것이다. 박 과장 부인은 편지를 통해 남편에 대한 걱정, 애들 얘기 등 평소에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말로서는 표현하기 힘든 애절한 사랑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LGEDS시스템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요즘 「사랑의 비밀편지」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내에서 가족사랑이 지극하다고 소문난 임직원의 가족에게 연락해 당사자 몰래 편지를 쓰게 하는 것. 그 중에 부부싸움 나지 않을 건(?)만 골라 전자사보에 게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부터 시작한 이 이벤트가 예상외의 호응을 얻자 이달들어 본격적인 「사랑의 비밀편지」운동으로 확대했다. 어려울 때일수록 가족의 사랑이 가장 큰 힘이 된다는 생각에서다. 또 「사원 기살리기」 차원에서 작지만 전사적 운동의 성격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LGEDS시스템의 경영지원부문장 윤철수 상무는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문화』라며 『직장을 자기 가정처럼 여기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이러한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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