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주차시스템업계가 시스템 구성부품의 대부분을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등 국산화에 뒤처지면서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국내시장에서도 무인주차시스템의 이용 편의성이 인식되면서 높은 시장잠재력을 인정받고 있으나 시스템 구성품의 90% 이상을 유럽·일본제품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업체들의 입지가 날로 좁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지하철공사의 잠실·천호역 등 주차장과 서소문공원 주차장 시공을 맡은 중소업체인 A사와 C사가 잇단 부도를 겪으면서 계약을 이행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이 분야에 참여한 국내기업의 대부분이 중소기업 중심이어서 턴키베이스로 이뤄지는 주차설비 및 시스템 구축 수주를 따내기 어려운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연간 시장규모가 50억원에 불과한 이 시스템의 주차권발급기·무인요금정산기·차단기용 핵심기술인 IC카드 및 영상인식용 기기는 거의 유럽과 일본제 첨단기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투자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이 분야의 제품을 국산화한 업체는 LG산전 뿐이며 최근 대경전자가 국산화를 준비하고 있는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차원에서 『인식기술 및 전자관련 사업부간 연계를 통한 이 분야 사업진출이 이뤄진다면 산업활성화 가능성도 바라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러한 시장상황 속에서 최근 대우전자·현대정보기술·삼성전자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기존 정보통신 및 전자부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분야의 신규 참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시장현실 속에서 유일하게 시스템 개발을 마친 LG산전 측의 한 관계자는 『내수보다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시장 개척을 통해 사업활성화를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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