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7일 창립될 예정인 ITS코리아(가칭)의 임원자리를 놓고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관련단체와 산·학·연이 갈등을 겪고 있다.
ITS창립준비위원회는 회장 1인, 부회장 10인 이내, 이사 70인, 감사 2인 등 임원구성을 지난주까지 확정키로 했으나 신설하기로 한 수석부회장 자리를 놓고 ITS코리아준비위원회 위원들조차 찬반 양론이 엇갈리는 내홍을 겪으면서 인선작업이 늦어지는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ITS코리아 발기인대회에 참석한 일부 민간업체가 한국도로교통협회 임원을 수석부회장으로 임명할 것을 제청한 것. 이때부터 『바람직하다』는 의견과 『협회 성격의 변질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잡음이 일기 시작했다.
ITS코리아준비위원회는 건교부와 한국도로공사·교통개발연구원·국토개발연구원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ITS코리아 설립을 준비해 왔으며 다양한 산업계의 지원과 의견을 수렴한다는 차원에서 한국통신 임원을 수석부회장으로 제청해 놓은 바 있다.
이처럼 입장이 갈린 가운데 ITS 수석부회장으로 한국도로교통협회 임원을 임명하는 데 긍정적인 인사들은 『도로교통협회가 지난해 ITS서울 세계대회 행사를 무난히 수행했고, 나름대로 ITS분야 행사와 기획력을 쌓아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이번에 ITS코리아 초대회장으로 추대된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도로교통협회의 당연직 회장을 맡고 있는 만큼 원활한 단체 운영에도 유리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와 반대쪽 입장에 선 인사들은 『당초 민간단체 형식으로 창립해 정부에 ITS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전달하고 협력을 얻어낸다는 이 단체의 창립취지가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도로교통협회 임원이 수석부회장을 맡게 될 때 경우에 따라서는 압력단체 역할까지 해야 하는 단체의 성격이 관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견대립 속에서도 산·학·연이 지난해 10월 열린 ITS서울 세계대회 때부터 논의해온 ITS코리아에 대해 ITS 산업발전의 창구역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는 변함이 없다.
여기에 최근 들어 ITS 핵심 요소산업인 정보·통신·전자분야 사업추진의 노하우를 갖춘 정보통신부가 이 단체와 산업에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또 각 지자체와 공공사업에서 나름대로 ITS 관련사업이 기지개를 펴 주변환경도 상당히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교부 산하 모 출연연 관계자는 『지금 보이는 내부 의견대립은 분란처럼 보이지만 국내 ITS 산업발전을 위한 산고 정도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최근에야 부각되기 시작한 첨단교통산업과 ITS코리아의 향배에 ITS 관련 산·학계의 이목이 그 어느 때보다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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