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어장치 등을 통한 각종 연료절감기술의 향상과 경승용차의 보급 확대로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판매된 승용차의 평균 연비가 97년에 비해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김홍경)에 따르면 경승용차 판매비율이 지난 97년 7.6%에서 98년 29.9%로 늘어나고 에너지소비효율 1, 2등급 차종 판매비율은 97년 37%에서 98년 43%로 늘어나 그동안 연평균 2%씩 감소하던 승용차 평균연비가 지난해 리터(ℓ)당 13.74㎞로 97년(12.52㎞)보다 9.7%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승용차 평균연비가 이처럼 상승함에 따라 지난 한해동안 5만9160TOE(석유환산톤)의 휘발유를 절약, 약 870억원의 비용이 절감됐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4만6322TC(탄소톤) 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고 공단 측은 밝혔다.
에너지공단은 이같은 연비상승은 지난해 IMF의 영향으로 운전자들이 승용차를 구매할 때 실속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데다 지동차 제조업체들도 경차와 고연비 승용차 등 경제성을 중시한 모델을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외산 승용차의 경우 지난 95년부터 매년 높아지는 추세나 주로 대형차의 수입 비중이 높은 관계로 지난해 평균연비가 리터당 8.4㎞에 불과할 정도로 국산 차와는 5㎞ 이상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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