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통신 수요 크게 위축

 이동전화서비스의 폭발적 성장에 따라 일반전화가입자 대상의 고정통신 수요위축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통신이 자체 집계한 지난 1월 일반전화가입자 월평균 사용료에 따르면 일반전화가입자들의 시내전화 사용은 전년 동월대비 무려 16.5% 감소했고 이동전화와 직접 경쟁관계에 놓여있는 시외전화서비스 역시 12.7%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이동전화서비스가 보편적 서비스로 성장하면서 통신이용자들의 통화패턴이 급속히 변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동전화가입자가 지난해 6월 1천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최근에는 1천5백만명에 육박하는 등 일반전화가입자 2천여만명의 75% 수준에 이르러 고정통신시장은 앞으로도 이동통신서비스에 상당 수준 잠식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내전화서비스의 경우 계약자수(ISDN 및 구내교환 제외)에서 지난해 1월 2천24만여명에 달하던 것이 올해 1월에는 1천9백94만여 가입자로 줄었고 매출액(이동전화 사용액 제외)도 1천9백33억원에서 1천5백9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가입자당 월평균 시내전화 사용요금은 9천5백52원에서 7천9백73원으로 1천5백79원이 감소, 전년 동월대비 16.5% 줄어들었다.

 시외전화서비스 역시 데이콤의 신규참여와 이동전화의 시장잠식에 따라 지난해 1월 1천3백6억원이었던 매출이 1천1백23억여원으로 줄어들었으며 가입자당 월평균 요금도 6천4백52원에서 5천6백30원으로 8백22원 감소했다.

 한국통신의 관계자는 『지난해 1월엔 IMF 여파로 통신시장 위축이 급속히 이뤄졌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시내외전화 매출위축의 원인은 이동전화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반전화요금은 이동전화와 달리 정보화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재투자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초고속 정보통신망 투자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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