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미전기가 UHC(Ultra High Capacity) 규격 대용량 FD시스템의 사업화를 포기했다.
「일경산업신문」에 따르면 UHC규격 FD시스템 사업화를 주도해 온 미쓰미전기는 최근 경쟁규격들의 급속한 성능향상으로 UHC규격의 우위성이 크게 약화됨에 따라 이 규격을 포기하고 소니의 HiFD나 아이오메가의 Zip 규격 FD시스템의 사업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쓰미전기는 그러나 아직 HiFD와 Zip 가운데 어떤 규격을 사업화할지는 결정하지 못한 상태로 내년 봄까지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마련해 빠르게 양산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미쓰미전기는 미국 스완 마그네틱스 등과 UHC규격 대용량 FD시스템의 개발을 추진, 올해 초 독자 헤드구조를 이용한 UHC용 구동장치 시제품을 발표했다.
당시 이 회사는 늦어도 올해 안에 UHC규격과 관련한 사업방침을 확정, 내년 정도에는 양산체제 구축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용량 FD시스템은 이미 미국에서 Zip 규격의 보급이 정착단계에 있고 새로 등장한 HiFD도 호환성과 속도,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Zip을 급속히 추격하고 있다.
특히 당초 미쓰미전기와의 협력에 관심을 보였던 티악, 알프스전기 등 일본내 제조업체들이 HiFD 진영에 가세하면서 대용량 FD시스템 시장은 Zip과 HiFD, 슈퍼디스크(LS120)의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UHC규격은 기록용량이 1백30MB로 HiFD의 2백MB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Zip 용량을 웃도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Zip 진영이 최근 2백50MB 제품의 개발을 발표해 UHC는 용량면에서 Zip과 HiFD 모두에 뒤지게 됐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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